내가 처음 학교에 입학해서 학생이 되어 공부를 시작한 때는 한국 나이로 여덟살이 되어서였다. 책가방 매고 너무나 좋아서 학교에 정말로 가고 싶다며 동네 한바퀴를 소리소리 지르며 "아저씨, 아줌마, 저 학교가요. 정말로 공부 열심히 할 거에요!!!"하면서 열심히 돌아다녔다. 우선은 그 굳은 다짐을 모든 이가 다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서였을 것이다. 책가방 매고 아침마다 등교하는 오빠, 언니가 너무나 부러웠는데 드디어 나도 학교를 다니게 됬다고 너무나 기쁘고 행복해서 집과 학교 근처의 아파트와 백화점, 구멍가게 곳곳마다 돌아다니면서 동네 이웃들 모두에게 나를 소개했다. "신촌 초등학교 1학년 최자윤이에요..." 주변에 보는 사람들이나 방문하는 장소는 내가 특별하게 지정하지는 앉았지만 정말로 안 가본 곳이 없었다. 그래 작은 두발로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다 가보는 거야. 사실 집에서 학교까지는 무척 먼 거리었다. 그래도 작은 발로 열심히 뛰고 걸어 다녔다.
내가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뒤에 한 일은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잘 지내보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부를 열심히 했다. 성적도 좋고 주변 이웃들과 학교 직원 및 선생님, 학생 모두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었다. 아침에 등교하면 교문에서 교장선생님이 학생들 모두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 응대를 하시고 학생들 모두는 반드시 교장선생님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 등교길이 익숙하지가 않은데도 엄마는 같이 가 주지 않으셨고, 반드시 혼자 등교를 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구불 구불 모르는 길을 다 통과해서 학교까지 가는 것이 어린 나에게는 큰 하나의 과제이자 숙제였는데, 엄마는 항상 집에서 내게 이 모든 과제를 다 마쳐야 한다고 채근해셨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밖에서 친구들 혹은 혼자서 노는 시간이 무척 많았기에 나는 너무나 뛸듯이 기뻤고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가 있었다.
지금은 학교를 졸업한지 꽤 되는 늑깎이 아줌마가 되었다. 어른이 되서 책을 다시 본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듯하다. 등교시 손 흔들고 악수해 주시는 교장선생님도 없고 주변의 이웃과 친지, 가족 모두의 양해를 얻으며 나만의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가 무척 힘이 들다. 그러나 공부는 평생 공부라고 배운 내게 책보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책을 이해할 때 전과 무척 달라져서 주변을 열심히 뛰어 다니며 소리소리 지르던 어린 시절과 달리 어른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과 규율, 규칙, 법이 있기에 무척 조심스러워 진다. 어린이를 주의깊게 지켜보는 어른은 있지가 않다. 그러나 어른들은 서로를 끊임없이 견제하고 또 견제하기 때문에 어른, 성인이 된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과 같은 자유가 없는 지금 다시 책을 보기 시작하며 내게 주어진 과제는 나의 인생을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완성해 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다 더욱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더욱더 사랑받는 사람이 되며 사랑을 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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