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5 June 2008

귀여니와 작은 동생의 어느 평범하지 않은 하루

어느새 많이 가까워진 작은 동생은 오늘도 여지없이 소란스럽게 하루를 시작하고 귀여니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지독스럽게나 요란스럽게나 주변의 이목과 시선을 받고자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동생의 모습은 정말로 평범하지가 않다.  누가 봐도 정말 대단한 아이 같다. :)

이리 투덜 저리 투덜 볼맨소리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어린 동생은 어느새 우리집 화단 앞에 새로 새워진 작은 풀 한 포기가 되어 버렸다.  참고로 우리집 화단에는 꽃과 잡초 (야생풀)가 참 많다.  그리고 뿌리를 굳건하게 깊숙하게 작은 자갈밭에서 그 작은 무게를 지탱하느라고 오늘도 무척 바지런한 듯 하다.  작은 풀로 다시 태어난 작은 동생은 정말로 엉뚱하고도 이상한 말을 자주 한다. :)

벌레가 붙어서 가려운지 달팽이 때문에 겁이 나는지 어린 풀 한 포기가 바르르 몸을 떨 때면 여지 없이 어디선가 한줄기의 작은 바람이 집으로 마실오는 듯 하다.  나도 조금 떨린다.  마주 앉아서 자꾸만 관심을 가져달라는 작은 풀 한 포기가 된 동생이 손짓을 하면 귓전에 들리는 고요한 풍경 소리와 뱃고동 소리에 나도 같이 저 멀리 작은 동생과 같이 이색적이고 색다른 맛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 듯 하여 무척 흥분이 된다.

부르르 떠는 어린 풀의 몸에서 떨어지는 작은 고요함과 이슬, 그리고 바람들...

그 작은 흔들림과 몸짓이 어느새 나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해 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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